감기에 걸리면 목구멍이 아프고 붓는 증상은 흔한 일이라 익숙했지만, 앞쪽 목 부분을 건드리면 아픈 증상은 처음이라 당황했습니다. 열 나서 힘이 없기만 하고 기침이나 콧물 같은 감기 증상이 없어도 독감의 증상일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임파선이 부은 것
금요일 낮에 소풍을 다녀오고 저녁에 왼쪽 목 앞쪽이 아프다고 했습니다. 오는 버스에서 잘못된 자세로 잠을 자서 그런 줄 알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뒷목도 아니고 앞쪽 목이라 이상하긴 했습니다.

다음날에도 계속 피곤해하고 목이 아프다고 해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침을 삼키거나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없다고 해서 기관지가 부은 거라는 생각은 못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입안을 보시더니 목이 부어 옆에 임파선이 부은 거라고 했습니다.
목구멍이 아프고 부어서 따끔한 건 알겠는데 기관지가 부어 목 옆이 아픈 건 또 처음 봅니다. 들어보니 많이 부으면 목 옆에 볼록 튀어나와 멍울 같은 것도 생기고 하는데 딸 아이는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냥 움직일 때 아프다고만 하고 살짝만 건드려도 엄청 아프다고만 했습니다. 이게 며칠이나 갈지 참 걱정입니다. 생각보다 신경 쓰이고 불편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환절기에 생기는 몸살
혹시 몰라 다음날도 아프면 학교에 갈 수가 없어 미리 진료확인서를 떼어났습니다. 병명을 보니 급성기관지염으로 적혀있습니다. 하긴 목이 아프고 기관지가 부으면 열이 나는 경우가 많아 그런 것 같습니다.
목이 아프다고 말한 후 다음 날 저녁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고 힘이 없다며 울기 시작했습니다. 해열제를 먹이며 그날 저녁은 버텼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열이 불덩이처럼 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해열제를 먹이고 시간이 지나니 열은 조금 내려갔지만, 여전히 몸에 힘은 없는 듯했습니다.
독감일 가능성
약을 먹어도 열이 잘 떨어지지 않고 오래 지속되면 독감도 고려해 봐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환절기가 되면 면역력이 약해지고 바람도 많이 불고 꽃가루도 많아 기관지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독감에 걸리기 쉬운 몸이 되고 학교나 학원 등 단체 공간에서 독감에 걸릴 가능성도 무시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이 확실하게 떨어지지 않아 하루 학교를 가지 않았습니다. 약을 먹어서인지 학교를 가지 않아서인지 갑자기 컨디션이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좀 자고 푹 쉬어야 빨리 나을 거 같은데 그게 맘대로 안 되니 걱정은 조금 들었습니다.
여러가지 가능성
낮에 잘 쉬다가 평소처럼 잠에 들었습니다. 새벽 2시쯤 갑자기 일어나더니 코피가 난다고 울고 있었습니다. 놀라서 보니 나오는 양은 좀 되었지만 금방 멈췄습니다. 시원한 물로 손에 묻은 피를 씻고 휴지로 몇 번 눌러주니 코피는 금방 멎었습니다.
평소에 비염 증상이 자주 있고 약도 먹고 피곤하고 날씨가 이상해서 그런 거로 생각했습니다. 여러 가지가 겹쳐서 원인이 될 만한 요인이 꽤 많이 생각이 났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컨디션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고 학교는 정상적으로 갔습니다. 좀 쉬게 해주고 싶었지만, 자꾸 안 가면 더 가기 싫어질 거 같아 하루 갔다 와 보고 판단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