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망했다는 이유만으로 근로자의 퇴직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업주가 직접 지급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국가가 일정 범위의 체불 임금과 퇴직금을 대신 지급하는 도산 대지급금 제도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직장이 폐업하거나 회사가 망했을 때 퇴직금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봅니다. 법인·개인사업자 폐업 시 지급 기준과 도산대지급금 신청 조건, 체불 신고 방법 및 준비 서류까지 정리했습니다.

회사가 폐업하면 퇴직금은
• 퇴직금 지급 의무 :
직장 폐업이나 법인 청산 여부와 관계없이 1년 이상 계속 근무하고, 4주 평균 주 15시간 이상 일한 근로자라면 원칙적으로 퇴직금 지급 대상입니다.
• 지급 기한 :
회사는 근로자가 퇴직한 날부터 14일 이내에 임금과 퇴직금을 지급해야 합니다. 당사자 간 합의가 있다면 지급 기한을 연장할 수 있지만, 일방적으로 미루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 폐업과 채무의 관계 :
개인사업자 폐업이나 법인 폐업 신고를 했다고 해서 기존 퇴직금 채무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업주에게 지급 능력이 있다면 직접 청구할 수 있습니다.
• 폐업 1년 미만 퇴직금 :
근속기간이 1년 미만이라면 법정 퇴직금은 원칙적으로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만 근로계약이나 취업규칙에서 별도로 지급하기로 정했다면 청구 가능성이 있습니다.
• 회사 청산 시 퇴직금 : 회사 재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는 임금과 퇴직금 채권이 다른 일반 채권보다 우선 보호될 수 있습니다. 특히 최종 3년간의 퇴직급여는 최우선 변제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사업주가 지급하지 못하면 도산 대지급금 신청
• 도산 대지급금 의미 :
회사가 파산·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거나 사실상 도산한 것으로 인정되면 국가가 사업주를 대신해 체불 임금과 퇴직금 일부를 먼저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체당금’의 현재 명칭입니다.
• 지급 범위 확대 :
2026년 8월 20일부터 도산 대지급금의 임금 지급 범위가 최종 3개월분에서 6개월분으로 확대됐습니다. 퇴직금은 기존과 같이 최종 3년분의 미지급액이 대상입니다.
• 지급 상한액 :
임금·휴업수당 등과 퇴직금을 합한 도산 대지급금의 전체 상한액은 최대 3,150만 원입니다. 실제 지급액은 체불액과 퇴직 당시 나이에 따른 월별 상한액을 적용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사업주 조건 :
산재보험 적용 대상 사업을 6개월 이상 운영한 뒤 법원의 파산선고·회생절차 개시 결정 또는 고용노동부의 도산 등 사실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 근로자 조건 :
파산이나 회생, 사실상 도산 인정의 기준이 되는 신청일 1년 전부터 이후 3년 이내에 해당 회사에서 퇴직한 근로자가 대상입니다.
• 간이 대지급금 확인 :
회사가 법적으로 도산하지 않았더라도 퇴직금 체불 사실이 확인되면 간이 대지급금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 폐업인지, 사실상 도산인지에 따라 알맞은 제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퇴직금 체불 신고와 준비 방법
• 체불 증거 확보 :
근로계약서, 급여 명세서, 통장 입금 내역, 출퇴근 기록, 퇴직 확인서와 폐업 안내 문자 등을 미리 보관해야 합니다. 사무실이 폐쇄된 뒤에는 자료를 구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임금체불 신고 :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면 사업장 소재지를 관할하는 고용노동관서에 진정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신청은 고용노동부 노동포털에서 가능합니다.
• 도산 사실인정 신청 :
사업장이 문을 닫았지만, 법원의 파산선고가 없다면 지방고용노동관서에 ‘도산 등 사실인정’을 신청해야 할 수 있습니다. 폐업 신고만으로 자동 인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 대지급금 청구 기한 :
도산 대지급금은 파산선고나 도산 등 사실인정이 있는 날부터 2년 이내에 청구해야 합니다. 기한을 놓치면 지급받기 어려우므로 체불이 발생한 즉시 상담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받을 금액이 더 큰 경우 :
대지급금은 법정 상한액까지만 지급되므로 실제 퇴직금 전액보다 적을 수 있습니다. 남은 금액은 회사 재산에 대한 민사소송이나 배당 절차를 통해 추가로 청구해야 합니다.
※ 결국 회사가 망했을 때 퇴직금이 자동으로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업주에게 직접 청구하기 어렵다면 임금체불 신고 후 도산 대지급금 또는 간이 대지급금 대상인지 확인하고, 관련 자료와 신청 기한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