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인해 오른쪽 팔꿈치에서 어깨 사이의 뼈가 부서지는 상완골 골절을 진단받았습니다. 수술 후 지금도 고정핀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6개월 정도 후 후유장애 보상을 알게 되어 지급 조건이 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상완골 골절 생각보다 회복이 오래 걸린다
사고를 당한 후 팔이 움직이지 않아 검사를 해보니 뼈가 부러졌다고 했습니다. 다른 곳은 타박상에 그쳤지만, 어깨 밑 부분을 세게 박아 뼈가 조각나면서 부러져 쉬운 수술이 아니었습니다.
나이가 있으셔서 회복이 오래 걸릴 거라는 예상과 고정하는 핀을 박아 놓은 뒤 1년 뒤에 다시 경과를 봐야 한다는 주치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수술 후 몇 달이 지나도 오른쪽 팔을 예전처럼 위로 끝까지 올리기가 힘들어하셨습니다. 이 정도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수준이라 판단되었습니다.
그 전엔 몰랐지만, 유튜브를 보다 우연찮게 후유장애 보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어머니가 그 조건에 맞을 거라는 예상으로 가입하신 모든 보험을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보상 내용에 후유장애라는 단어가 있는 보험 2건을 발견했고, 인터넷 검색을 거쳐 손해사정사를 알아보고 문의를 시작했습니다.
후유장애 보상 생각보다 절차가 복잡하다
작게는 몇백에서 몇천까지 엄청난 금액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기대를 하고 알아보았지만, 생각보다 절차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알아보니 부위가 보상을 받기 쉬운 부위가 아닌 것 같아 일단 전화해서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여기저기 알아본 저의 의견은 이렇습니다.
손해 사정사마다 의견이 달랐습니다. 규모가 있는 손해사정사무실은 보상이 어렵고 잘 안될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고, 개인이 하는 손해사정사는 가능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여러 의견을 조합해 보니 가능은 하지만 들어가는 비용과 받을 수 있는 금액을 계산해 보면 남는 게 많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준비해야 하는 서류도 있었습니다. 지방에 살고 계신 어머니는 서류를 준비하기 위해 1시간 이상 거리를 이동해야 했습니다. 기간도 몇 개월이 걸리는 일이었습니다.
단순한 불편함이나 뻐근함으로는 장애를 인정받기 어렵고 실제로 수술을 한 의사에게 본인이 한 수술이 장해가 남는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므로 쉽게 해줄 리가 없습니다.
물론 비용을 지불하고 손해사정사에게 맡긴 후 필요한 서류만 준비해 주면 되는 일이지만 문제는 노력 대비 남는 금액이 얼마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받을 수 있는 금액이 500 정도인데 선임 비용과 이동비 등을 제외하면 200~300만 원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거기에다 준비를 위한 시간도 들여야 하니 정말 남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직접 움직이는 것이면 해보겠지만, 연세가 있으면 어머니가 직접 움직여서 준비해야 하는 과정도 있었기에 별로 메리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기한 이유 정리
● 장애 진단 기준이 매우 까다롭고 서류 준비가 복잡합니다.
● 지인에게 든 보험이면 소송해서 받기가 좀 거북한 경우가 있습니다. 보험설계사와는 별 상관은 없지만 괜히 그런 기분이 들고 찝찝한 마음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 시간과 에너지 소모가 크고, 이는 장애로 인해 불편한 사람들에게는 더 큰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 부위에 따라 금액의 차이가 크지만, 상완골 골절은 생각보다 보상 금액이 많지 않았습니다.